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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황

김지엽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인터뷰 기사
작성일 : 2004-11-08 조회수 : 19,957
대한석탄공사 김지엽 사장
사업다각화 통한 石公의 기능·역할 재창출


-취임한 지 만 10개월이 경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파악한 석탄공사의 현안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크게 3가지 즉 손익구조 개선, 재무구조(차입금) 개선 및 직원들의 침체된 사기진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경영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해 “중장기 경영계획(2005∼2010년)”을 수립, 중장기 비전과 목표를 제시함으로서 경영정상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함과 동시에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04년에 손익구조를 가시적으로 개선함과 아울러 정부경영평가에서 중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전반적인 경영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금년에 목표로 하는 성과가 달성될 경우 자신감을 회복함으로서 석공의 경영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10월 19일 국정감사에서 산업자원위원회 의원들의 질의는 석탄공사 경영정상화 방안에 집중된 바 있습니다. 석공 자체적으로 해외탄광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적극 모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담은 “중장기 경영계획(2005∼2010년)”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중장기 경영계획의 기본목표는 경제적 생산체제 구축과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손익구조를 개선함과 아울러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지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서 경영정상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 전 부분의 혁신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경제적 생산체제 구축 ▷경영시스템 혁신 ▷조직 활성화 등의 4대 실천 전략을 수립,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석탄산업의 구조상 그 간의 수차례에 걸친 경영규모의 축소와 공공기능 약화로 인해 내부 경영개선에 의한 경영 활성화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공기능 확보”와 경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력을 활용한 해외 탄광개발 등의 사업다각화 추진을 통한 석공의 기능과 역할을 재창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맥(脈)을 같이하는 질문이나 노사 공동으로 ‘석공 경영혁신 2010’ 선포식을 갖고, 21세기 석탄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으로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는데 이에 대한 사장님의 복안은.

▲앞에서 말씀드린 사안들에 대한 추진을 위해서는 전직원의 공감대 형성과 실천의지의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각 사업소 직원, 노동조합 대표들이 본사에 모여 선포식을 갖고 결연한 실천의지를 다졌으며 이를 대내외에 천명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가 확산되도록 공감대 형성을 위한 행사나 홍보를 꾸준히 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영정상화의 주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과다한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 처리문제에 대한 석공의 대책은.

▲8000여억원에 이르는 차입금의 주된 발생원인은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에 따라 인력을 급속히 감축하였고, 그에 따라 발생된 퇴직금과 정부의 탄가고시에 의한 저탄가 정책에 따라 발생됐습니다.

즉 과다한 차입금을 갖게된 주요 원인은 경영 내부적인 문제라기보다 석탄의 주된 소비층인 일반서민들에게 값싼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정책결정에 그 이유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정부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차입금 해소를 위해 앞으로 재고탄 판매(78만톤, 760억원), 유휴 부동산 매각(2010년까지 110억원) 및 경영효율성 제고와 자체합리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을 통한 결손 축소 등의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지원을 확보, 차입금을 단계적으로 축소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정부(산업자원부)는 내년(2005년)까지 만료되는‘석탄산업장기계획(2001∼2005)’의 후속 추진방안 마련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당초 정부는 이 계획기간 중에 석탄공사 진로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정한바 있는데 구체적으로 제시된 방안이 있으신지.

▲정부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된 사안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계획수립 당시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히 지속될 전망이며 소비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합리화가 빠른 속도로 추진, 생산이 축소되어 수급불균형이 계속될 전망에 있어 안정적인 공급기반 마련과 국내의 유일한 에너지 부존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도 제고와 에너지 안보측면, 남북한 석탄자원의 효율적 개발 등 국가 전략적 측면에서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은 재검토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자금 사장(死藏)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재고무연탄의 처분대책과 함께 현재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을 통한 국내 불우이웃 및 대(對)북한 연탄지원 운동과 관련 석공의 역할은.

▲재고탄 처리문제는 현재 국내 무연탄 수급상의 불균형으로 2005년도까지는 전량 판매할 계획이며, 그 후에는 증산을 통한 수급조절능력 확대와 함께 정부비축탄 방출 등을 통하여 수급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탄보내기 운동은 단순히 남한지역 영세민에 대한 지원일 경우에는 석공에서 직접해도 상관이 없으나, 북한지역 동포에 대한 지원은 공기업에서 직접 나서기보다는 민간단체에서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민간운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단법인인 “연탄나눔운동본부”를 발족하여 이 일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석공은 뒤에서 이 운동이 잘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공사 전직원이 후원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남한과 북한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일조를 하고자 합니다.

사랑의 연탄보내기 운동은 현재 후원 회원수를 1만명 이상 확보했으며, 북한에 대한 지원은 10월 25일부터 매주 5만장씩 6회에 걸쳐 총 30만장을 북한 고성지역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금년 월동기중 개성지역에도 지원할 계획으로 추진중에 있습니다. 남한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현재 인천남구, 마포구, 성북지역 등 314가구에 약 9만5000장을 지원하였고 금년 월동기에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11월 1일 석공 창립 54주년을 맞았습니다. 향후 석공경영에 있어 특히 주안점을 두실 경영방침이 있으시다면.

▲석탄공사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80년대 말부터 에너지 소비패턴의 변화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경영규모가 급속히 축소돼 오면서 여러 가지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에너지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고 어느 때보다 장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기반 확보가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고유가 시대에 우리공사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공사는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하여 내부적으로 경영정상화를 기필코 이룩함과 동시에 공사의 보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외유연탄 개발, 대북무연탄 협력사업, 기타 사업다각화 사업을 통하여 공기능을 확대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석탄산업을 선도하는 일류공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대담 = 여영래국장
정리 = 신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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