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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황

김지엽 사장 유통신문 인터뷰기사
작성일 : 2004-12-16 조회수 : 26,850
사업다각화 통해 기능과 역할 재창출

대한석탄공사(사장 김지엽)는 21세기에도 석탄수급의 안정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1950년 국가에너지 자급자족이라는 명제 하에 최초의 정부기업으로 창립된 이래 약 1억7천만톤의 석탄을 생산 공급함으로서 20세기 후반기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창립 초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전후복구에 성공하여, 60년대에는 국민연료를 신탄(장작)에서 연탄으로 전환함으로써 전쟁과 남벌로 황폐화된 산림을 울창하게 만들었다.

특히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으로 국가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석탄공사는 석탄생산의 극대화 정책에 부응하여 한국경제가 고도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 및 청정원료의 공급증대로 최근에는 석탄(무연)의 역할이 많이 줄었으나, 석탄공사는 기간산업으로서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21세기 국가에너지 수급안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자 지속적인 경영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전반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혁신 위한 4대 실천전략 수립
대한석탄공사가 직면한 당면 문제점을 크게 3가지 즉 손익구조 개선, 재무구조(차입금) 개선 및 직원들의 침체된 사기진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당면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경영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해 금년 7월 중장기 경영계획(2005~2010년)을 수립했습니다.

중장기 비전과 목표를 제시함으로서 경영정상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함과 동시에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중장기 경영계획의 기본목표는 경제적 생산체제 구축과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손익구조를 개선함과 아울러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지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서 경영정상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 전 부분의 혁신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경제적 생산체제 구축, 경영시스템 혁신, 조직 활성화 등의 4대 실천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진 중인 사업다각화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보유 기술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석탄산업의 구조상 1989년 이후 계속된 경영규모의 축소와 그로 인한 공기능 약화로 인해 내부 경영개선을 통한 경영 활성화는 한계가 있습니다.

새로운 공기능 확보와 경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력을 활용한 해외 탄광개발, 보유토지 개발사업, 신(新) 석탄활용기술개발(CBN 등), 남북한 석탄지원 개발 및 협력사업 등의 사업다각화 추진을 통한 석공의 기능과 역할을 재창출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과다한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 처리문제에 대한 석공의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경영효율성 제고와 비용절감으로 단계적 해결
8000여억원에 이르는 차입금의 주된 발생원인은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에 따른 급격한 인력 감축으로 발생된 퇴직금과 정부의 탄가고시에 의한 저탄가 정책에 있습니다.

즉 과다한 차입금을 갖게 된 주요 원인은 경영 내부적인 문제라기보다 석탄의 주된 소비층인 일반서민들에게 값싼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정책결정에 그 이유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정부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차입금 해소를 위해 앞으로 재고탄 판매(78만톤, 760억원), 유휴 부동산 매각(2010년까지 110억원) 및 경영효율성 제고와 자체합리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을 통한 결손 축소 등의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지원을 확보, 차입금을 단계적으로 축소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고유가시대에 따른 석탄산업분야에서의 영향과 대응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에너지 자립도와 에너지 안보 측면 중시해야
현재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히 지속될 전망으로 석탄 소비가 증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석탄 산업 합리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결과 생산규모가 대폭 축소됨으로써 최근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때문에 국내 수급불균형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수급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건변화에 대비해서 중장기 국내 무연탄 수급전망을 분석했었으며, 그 결과 장기가행탄광을 중심으로한 공급능력 제고 등 수급대처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정부에서 현재 시행중인 폐광 및 감산제도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이를 정부에 건의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하여 정부에서는 2005년 이후의 석탄정책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공급기반 마련과 국내 유일의 에너지 부존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도 제고와 에너지 안보측면, 남북한 석탄자원의 효율적 개발 등 국가 전략적 측면에서 앞으로 석탄산업에 대한 합리적 정책방향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석탄산업의 여건 및 환경변화에 따라 국내 수급불안정에 대처하기 위하여 공사의 생산규모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감과 동시에 재고탄 공급을 확대함으로서 수급조절능력을 증대하고 동시에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유연탄 수급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중국 등 주요 공급국들의 내수 증가로 장기적 공급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으로 유연탄 수급측면에서도 장기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는 앞으로 직접개발방식의 공급기반 확충이 매우 중요한 국가과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사에서는 석탄전문 공기업으로서 탄광 운영경험과 석탄개발 관련 전문 기술 및 인력을 활용하여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외 유연탄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장기 안정적 공급기반 구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대북 연탄 지원을 통한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연탄 지원을 계기로 협력사업 본격화
지난 6월 출범한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연탄 100만장을 마련, 올해에는 북녘 땅 고성군 온정리 동포들에게 10월25일부터 11월29일까지 매주 5만장씩 6회에 걸쳐 30만장의 연탄이 전달됐습니다.

이번 대북 연탄 지원을 계기로 광산개발 등 북한과의 협력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을 통해 연탄 200만장을 마련해 이중 100만장을 북한에 보낸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은 10월말 기준으로 수도권일대 어려운 이웃 322가구에 10만6천장의 사랑의 연탄을 전달했으며, 11월부터 탄광지역인 강원도 태백, 삼척, 정선, 전남 화순군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을 만들기 위한 경영전략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사업다각화로 공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우리 공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1980년대 말부터 에너지 소비패턴의 변화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경영규모를 급속히 축소하여 옴으로서 여러 가지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에너지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고 어느 때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기반 확보가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고유가 시대에 우리공사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공사는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하여 내부적으로 경영정상화를 기필코 이룩함과 동시에 공사의 보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외유연탄 개발, 대북무연탄 협력사업, 기타 사업다각화 사업을 통하여 공기능을 확대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석탄산업을 선도하는 일류공기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30여년간 근속해오신 사장님은 특히 관리, 기획분야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공사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오셨습니다. 사장님의 경영철학을 소개해 주십시오.

성과중심의 실천경영
주어진 목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달성되도록 합니다. 이러한 실천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의 역량을 그 목표 달성에 집중토록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그 성과에 대해서 철저하게 책임도 져야 합니다.

이러한 경영방침에 따라 금년 1월 공사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경영전반의 실태를 점검하고 경영상 문제점을 파악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타개책을 강구하여 석공 경영혁신 2010 계획이라 명명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금년도에는 손익개선과 정부경영평가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제시하여 전직원들이 모든 역량을 이 목표 달성에 전력토록 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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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학휘 국장 사진 신혜원 기자
첨부파일 : 석탄공사.pdf   다운로드 수 :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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