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체제 출범에 즈음한 사장님의 당부말씀
작성일 : 2005-04-01 조회수 : 23,400
『경영혁신 2010 !』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입니다
이번에 직제를 새롭게 개편하고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경영혁신 계획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체제 정비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가 중장기 경영혁신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의지를 다지는 기반 조성의 해였다면, 금년은 작년에 이룩된 기반을 토대로 개별 혁신목표를 세부적으로 실행하는 실천의 해입니다. 또한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공기업 경영혁신 관련 과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의 도전이자 희망인 「2010 경영혁신 계획」을 보다 앞당겨 실현해야 하기에 실천 의지와 염원을 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지난 해 우리가 거둔 일차적 목표를 디딤돌 삼아 경영혁신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나가야겠습니다.
손익구조 개선으로 자신감 회복
우리는 지난해부터『신 석공 건설』이란 기치 하에 경영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우선 손익구조 개선과 정부 경영평가에서의 상위 진출을 일차 목표로 정하여 경영 전반에 변화를 추구하였습니다.
또한 경쟁력 강화와 자립경영기반 구축을 통해 2010년에는 “석탄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20개의 과제를 선정하여 노사가 한마음으로 실천 의지를 다진 바도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사장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늘상 있던 일” “욕심이 너무 과하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어” 등의 냉소적인 목소리도 있었으나 1년간 거둔 성과는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천억대를 훌쩍 넘던 경영적자를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으로 축소시켰습니다. 또 여러 분야에서 노력한 흔적들이 경영 전반에 성과로 표시되며 단정하기는 이르나 정부경영평가에서도 상당한 기대를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 동안 계속된 구조조정으로 절망상태까지 이른 우리의 의식 속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경영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확산되었다는 점입니다.
정부 조직도 위기의식 갖고 혁신 추진
지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노력은 우리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나날이 치열해져 가는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간기업은 이미 혁신을 체질화하여 개혁의 속도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정부 또한 “공무원 스스로 자발적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 구현”이라는 목표 하에 범정부적으로 혁신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가장 안정된 조직이라고 평가받는 정부조직 조차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어떤 조직도 망할 수 있다”는 상황인식과 위기감에서 외부의 요구와 질타를 겸허하게 수용하며 혁신을 통해「새로운 틀」「새로운 의식」「새로운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같이 범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혁신」은 종전의 「개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본질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 일부분을 개선하여 변화시키는 것이 개혁이라면, 혁신은 본질적인 요소까지 포함하여 고치고∙버리고∙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즉 혁신(革新)은 부분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전체에 대한 최상(最上)의, 최적(最適)의 상태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냉철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지금의 환경에서 그냥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은 없습니다. 혁신을 통해 발전하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가 있을 뿐 중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혁신은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경영혁신도 종전의「경영개선」「합리화」등 부분 개혁 수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부분 개혁은 당연하고 그를 통해 이룬 역량을 융합(融合)시켜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합니다. 중장기 경영혁신 계획을 조기에 실현하여 자립경영체제를 구축하고 하루빨리 21세기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신 석공을 창조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두배로, 부정적인 것은 반으로
경영혁신은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것은 두 배로 늘리고, 비효율적이고 부정적인 것은 반으로 줄여나가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식이 먼저 혁신되어야 합니다. 생각부터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환경 변화에 대해 도전적 자세로 접근하여 분석한 후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부터 실행해야 합니다.
국제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가 지난 2월에 발효되며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가 보다 강화될 전망입니다. 또 중국과 인도 등 거대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라 아시아권에서의 에너지 확보 전쟁은 보다 치열해 질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상황변화에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에너지 구현을 목표로 수소경제의 실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변화된 환경은 우리에게 더 강도 높은 개혁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존 에너지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 여건에서 에너지 문제는 국가 안위와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 동안 지켜온 서민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은 계속 유지하면서 하루빨리 해외자원개발과 석탄분야에서의 납북협력을 실현시킴으로서 석공에 대한 국가와 국민적 여망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혁신 주체는 모든 직원, 자발적 참여 필요
취임이후 계속 밝혀온 바와 같이 경영혁신을 위해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직접 나서겠습니다. 정부 관계자를 수시로 만나 설득하고 이해시킴으로써 우리에게 필요한 지원은 꼭 받아낼 생각입니다.
또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적인 생산체제의 확립∙재무구조 개선∙해외유연탄 개발 진출∙장기적인 개발체제 확립∙새로운 노사문화 정착 이 다섯 개의 과제는 꼭 실현토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사장과 전담 부서의 노력만으로 경영혁신이 달성될 수 없습니다. 석공 모든 직원이 혁신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솔선수범할 때 비로소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신 석공이 창조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경영혁신과 관련된 모든 업무는 철저하게「현장 중심」「성과 중심」으로 관리될 것입니다. 최일선 직원과 말단조직까지 혁신에 참여토록 하고, 성과가 좋으면 상응한 포상을 하는 한편 지지부진하던가 성과가 없을 경우에는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 직원들과 수시로 대화하며 혁신과제를 도출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원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릴 것입니다.
우리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안주하며 주춤하는 사이, 주변 환경은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어떤 조직도 경쟁력이 없이는 한순간도 유지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어찌보면 위기일 수도 있는 현 상황을 거부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항상 위기는 기회를 동반하는 만큼 현재의 위기를 얼마든지 신 석공 창조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미래는 예측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경영혁신은 우리가 선택한 도전이자 희망입니다. 또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자율적으로 성공하면 행복이 보장되지만, 성공시키지 못하면 타율적 개혁을 강요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생명의 진화과정을 살펴보면 생존은 크기나 힘에 의해 좌우되지 않았습니다.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에 의해 유지하고 발전하였을 뿐입니다. 또한 계란을 타인이 깨면 일회성인 계란프라이가 되지만 스스로 깨고 나오면 생명을 가진 병아리가 됩니다. 이왕에 해야 할 개혁이라면 타율에 의해서 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낫습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또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 했습니다. 석공의 미래와 희망은 우리 스스로 만든다는 자세로 경영혁신 목표 달성과 신 석공 창조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힘으로 석공의 역사를 새로 시작한다는 기대와 확신속에 경영 혁신에 대한 결의를 다지면서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2005년 4월 1일
사 장 김 지 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