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석공 가족 여러분 !
이제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게 되었습니다. 대과없이 소임을 다하고 떠날 수 있게 됨을 큰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건데, 지난 3년간 석공은 큰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부임하기 전까지 국내석탄산업은 생산감축과 구조조정으로 일관하여 왔으나 유가급등으로 연탄수요가 급증하면서 급기야 생산과 수요가 역전되는 현상에 직면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여 2004년 7월, 중장기 경영혁신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여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국내무연탄 수급안정과 손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생산규모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는 동시에, 해외개발 등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차입금 문제를 정책과제로 부각시켜 근원적 해결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매진한 결과,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생산규모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있었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각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인력증원과 정부출자 증액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기조까지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장기적인 수급안정을 위해 무연탄 수입을 재개토록 한 일은 석공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는 성과였습니다.
비록 해외개발과 무연탄 수입 그리고 차입금 해소 등 주요 현안과제들을 임기내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못내 아쉬움은 남지만 그동안 기반이 충분히 다져진 만큼 곧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우리 모두의 꿈을 꼭 실현시켜 그 기반위에서 여러분과 석공의 미래를 펼쳐나가시기 바랍니다.
신임 김원창 사장께서는 정선군수를 3선이나 하신 분으로 높은 덕망과 경륜, 그리고 석탄산업과 석공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남달라 잘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저도 막중한 짐을 넘겨드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석공을 떠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사장을 잘 받들어 석공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데 열과 성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노고와 적극적인 협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무궁한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2월 7 일
김 지 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