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합시다
대한석탄공사 임직원 여러분!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석탄공사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느낍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지금이야말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우리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그동안 임직원 여러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에너지 안보의 첨병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탄공사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냉정합니다.
저는 사장으로 내정된 이후, 많은 분들을 만났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석탄공사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누적된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그 맨 앞에 제가 설 것입니다.
‘어디 되나 보자’는 식의 냉소와 패배의식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영예로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모두 함께 변화의 대열에 합류하여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관행과 규범을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석탄공사의 상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우리의 지혜를 모으고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어, 빠른 시일 내에 미래의 청사진을 여러분 앞에 제시하겠습니다.
올바른 기준과 원칙이 지독하다고 할 정도로 철저히 지켜지는 ‘독한 경영’을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작지만 강한 공기업’, ‘힘든 여건이지만 모범적인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음을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외부에서 개혁의 칼날을 들이밀게 됩니다.
우리에겐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변화를 말할 때 흔히 ‘뼈를 깎는 아픔’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그렇습니다.
그런 아픔을 스스로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 석탄공사가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하기 까지, 때로는 희생이 따를 것이고 아픔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양보하고 아픔을 감수함으로써 드디어 우리 모두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함께 손잡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전진합시다.
뭉치면 안 될 일이 없습니다.
화합하면 어떤 난관도 즐겁게 돌파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심기일전하여 다시 시작합시다.
변화와 동참을 간곡히 호소하는 말씀으로 취임사에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2008. 8. 19
사 장 조 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