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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한 장으로 남북을 따뜻하게
작성일 : 2004-09-24 조회수 : 28,861
“연탄 한장으로 남북을 따뜻하게”

[내일신문] 2004-09-16 (사회) 06면 판 946자 스크랩


남과 북의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1백만장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후원행사가 16일 오후 5시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이사장 변형윤)’이 지난 6월 창립 이후 갖는 첫 공식행사다.
연탄나눔운동은 국민모금 운동을 통해 연 3억원어치 1백만장의 연탄을 마련해 겨울을 나기 힘든 남한의 19만 가구와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녘 동포를 지원하려는 목표를 갖고 출범했다. 300원짜리 연탄으로 계층과 이념을 뛰어넘는 온정을 나누자는 새로운 나눔운동이다.
16일 후원문화행사를 마치면 오는 21일에는 인천시 남구청으로 시작으로 전국 1000가구에 가구당 500장씩의 월동용 연탄 50만장을 전달하고, 대북지원용 연탄 50만장도 빠르면 10월부터 북송에 나설 계획이다. 연탄나눔운동의 원기준(43) 사무처장은 “북한의 경우 금강산 온정리와 개성지역의 학교, 병원, 탁아소 등 공공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탄나눔운동은 연탄을 매개로 한 새로운 나눔운동의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16일 후원행사를 문화적 내용으로 준비했다. 작가 김훈, 가수 안치환, 시인 안도현씨 등이 1·2부로 나눠진 행사에 참여한다.
연탄나눔운동은 6월 창립대회 이후 이미 입소문이 퍼져 22개 기관과 단체, 개인으로부터 25만장의 연탄을 모아놓은 상태다. 석탄공사 직원 2300명이 모두 참여해 1인당 3만원(연탄 100장)씩 7천만원을 모아주었고 강원랜드, 경동탄광, 한국수력원자력, 남동화력 등에서도 전 직원의 동참이 뒤따랐다. 소식을 전해들은 해외거주 교민들도 한몫을 거들었다. 원 사무처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자체 모금한 돈을 보내면서 ‘지부를 만들겠다’고 연락해 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겨울을 따뜻하게 데울 연탄나눔운동의 활동이 주목된다. 16일 행사문의 02)302-1010.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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