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사회공헌

신임 황천모 감사 취임사
작성일 : 2014-01-20 조회수 : 5,498

 

취   임   사

 

 

친애하는 대한석탄공사 직원 여러분,

37代 감사로 취임하게 된 황천모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1호 공기업으로 지난 육십여 년간 수많은 산업선배들을 배출하였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에 이르게 한 이곳, 석탄공사에 부임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 함께 일하게 될 여러 직원 분들을 직접 뵙게 되니 설렘과 기대가 교차되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안팎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신 것처럼,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어 왔던 공기업 개혁 드라이브는

올해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채관리와 방만경영에 대한 정부의 주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실행계획은 이미 확정,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내부의 상황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는 수 차례 힘겨운 구조조정을 거치며 사실상 공사 운영을 위한 핵심인력 확보에도 힘겨운 상황이며,

전반적인 경영환경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채를 축소하고 과도한 복리후생을 없애라는 정부의 요구에 내어놓을 자구책 역시 마땅치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직원여러분,

물론,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이 온전히 우리의 탓만은 아닐 것입니다. 큰 틀에서 보자면,

물가안정과 서민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무연탄의 가격과 수급을 적극적으로 통제해 온

정부정책의 결과가 누적된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거안위사’,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해야 화를 면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부정책과 산업환경의 변화를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의 판단이 쌓여 오늘의 석탄공사가 되었다는 사실은

반드시 인정해야 합니다.

 

환경의 변화를 목도했지만 방치한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또, 이 현실을 감내해야 하는 당사자 역시 우리 자신입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습니다.

 

변화와 생존을 위한 노력,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결단과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를 맞고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

저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중임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공사의 변화를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변화를 위한 결단과 실천의 조건으로 무엇보다 ‘투명’과 ‘청렴’이 우선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일부 공기업의 비리와 부정 그리고 참혹한

그 결말을 보았습니다. 또 이를 통해, 제아무리 치열한 부채감축과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도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면 결국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직원 여러분,

그런 면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청렴도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종합청렴도가 한 단계 떨어진 ‘미흡’ 수준이었습니다.

청렴의식, 투명한 업무처리 등 내부청렴도에서 다소 성과가 있었지만, 외부청렴도의 경우 전체 공기업 중 최하위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인정해야 하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저는, 일부 분야에서 뿌리 깊은 부패 관행이 석공 내에 분명히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 여러분,

따라서, 저는 대한석탄공사 감사로서 임기 내 다음과 같이

세 가지의 원칙을 고수하겠습니다.

 

첫째, 부패에 대한 무관용입니다.

금품, 향응제공과 관련된 처벌, 포상, 고발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비위가 발각될 경우

 관련 규정을 최대한 엄격히 적용함은 물론 그 지휘책임까지 묻겠습니다.

 

 

둘째, 국민 눈높이의 반영입니다.

‘투명성’과 ‘합리성’은 국민의 눈높이를 반영하고 신뢰를 확보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보다 가치 있는 ‘효율성’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업무처리와 관련하여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인 규정이나 관행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이를 고쳐나가겠습니다.

 

셋째, 무엇보다 소통입니다.

업무 전 분야에서 유기적 소통과 이해를 통해 공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먼저 여러분께 다가겠습니다.

함께 부대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친애하는 직원 여러분

우리 공사는 지난해 9월 사장님께서 부임하시고,

공사 전체가 변화를 위한 몸부림으로 이 겨울을 뜨겁게 보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변화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참석해 주신 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 1. 20.

대한석탄공사 감사 황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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