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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813)상임감사 청렴서신 발송(직원들에게 보내는 청렴 메시지)
작성일 : 2014-08-13 조회수 : 5,892

8월 13일 공사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상임감사의 청렴서신입니다.

(사내 메신저 활용)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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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상임감사 황천모입니다.

 

이제 8월, 여름의 절정입니다. 무엇보다 석공가족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건강에 유의하여 이 폭염의 계절을 슬기롭게 넘기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5월, 우리 공사는 구조조정으로 많은 동료 직원들을 떠나보냈습니다. 석별의 정도 잠시, 수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겪은 바 있지만 남게 된 직원들은 또다시 떠나간 분들의 업무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1인 2, 3역이 아닌 1인 다역의 역할을 수행하며 고군분투하고 계신 직원들을 뵐 때마다 공사의 주요 임원으로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특히, 어려운 경영여건에 따른 고통분담을 함께 하면서도, 어두운 갱내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땀 흘리고 계신 직원 여러분들께는 더욱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지난 4월의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의 가슴의 난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많은 요인들이 언급되었지만 결국 다양한 모습의 ‘비정상’과 ‘관행’이 있었습니다. 또 그 사고를 크게 키운 것은 ‘무사안일’, ‘무책임’이었습니다. 결국 여러 부패요소가 맞물려 지난 4월 16일 수 많은 유가족들에게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고 지금껏 전 국민들의 가슴에 큰 충격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정부와 언론에서는 60년 적폐의 척결과 국가개조를 이야기합니다. 굉장히 거대한 담론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오히려 작은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어에서 이야기한 君君臣臣 父父子子 즉, 임금, 신하, 아비, 자식이 각 제 이름에 맞는 도리를 다하여야 하는 正名과도 통합니다. 모든 이가 그 이름에 걸맞는 각 주체의 역할과 행위가 실현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돌아봅시다. 혹 우리 주위에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되었던 그 비정상과 관행이 혹 존재하지 않는지, 혹 개선해 나가야 하는 부패위험 요소는 주위에 존재하지 않는지. 대한민국의 개조도 결국 개인의 愼獨(신독 ; 홀로 있을 때에도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을 삼가고 조심한다는 뜻)으로부터 출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량의 법칙” 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식물 재배에 있어서 가장 부족한 요소가 생장을 지배한다는 이론입니다. 청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석공의 청렴도 역시 석공 전 직원의 평균적인 청렴도가 아닌 청렴도가 가장 낮은 직원에 의해 결정됩니다.

 

석공의 명예가 아닌, 먼저 나의 명예를 위해 청렴을 실천합시다. 청렴을 통해서만 우리 공사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변화되고 나아가 공기업으로서의 그 필요성과 영속성을 보장받게 될 것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여러분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가정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2014. 8. 13.   상임감사 황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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